자폐 동생 둔 초4 누나 “엄마, 아빠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스튜디오 울렸다 [금쪽같은 내 새끼]

임유리 기자 2023. 9. 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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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를 울린 금쪽이 누나의 속마음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금쪽이 누나의 솔직한 고백이 스튜디오를 울렸다.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초4, 초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등장했다. 부모는 초2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이 아닌지 걱정했다.

이날 금쪽이 누나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자리에서 금쪽이가 어떤 동생인지 묻자 “금쪽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말을 잘 못 알아들으니까 엄마가 살짝 답답해서 힘든 것 같아”라며 엄마를 걱정했다.

엄마는 항상 금쪽이가 먼저였고, 엄마가 자리를 비울 땐 누나가 엄마 역할을 해왔다.

그런 누나에게 “그래서 요즘 많이 힘들어?”라고 묻자 누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나도 좀 보살펴줬으면 좋겠는데 금쪽이만 보살펴주니까 그게 좀 억울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내 “내가 왜 그랬지. 짜증 안 낼 수 있는 거였는데 왜 화를 냈을까”라며 자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누나는 “(엄마, 아빠가) 금쪽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게 거짓인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라며, “그게 거짓이 아니길 바라면서 계속 말할 때가 많아”라고 털어놔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금쪽이의 누나는 “엄마, 아빠 그냥 저 신경 쓰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죄송해요.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의 고백에 스튜디오의 엄마, 아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누나는 동생에게 “내가 가끔씩 너한테 화낼 때가 있는데 누나가 많이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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