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시작해 2023년 9월 새로운 역사를 썼다…'대투수' 양현종 선발 최다 164승 달성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대투수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7패)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말 하재훈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지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을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에게 4회말 첫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가 됐다. 하지만 김강민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김도영이 3루 베이스를 밟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7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성한은 2루수 땅볼, 김강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0구)-체인지업(32구)-커브(8구)-슬라이더(8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8km/h가 나왔다.
8월 팀 타율 1위를 기록한 KIA 타선도 양현종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3회초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김도영과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 아치와 박찬호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다. 7회초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9회초 나성범의 3점 홈런과 소크라테스의 1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올라온 전상현은 2사 2, 3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으로 2실점했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마운드에 등판한 최지민은 에레디아를 2루수 최정용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정민, 최주환, 전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새 역사를 썼다. KBO리그 통산 166승 중 선발 승리는 164승이다. 최다 선발 승리 단독 1위에 올랐다. 빙그레,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송진우(선발 163승)을 제치고 최정상에 섰다.
200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2007년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선발 승리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2승)을 기록했다. 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특히, 2017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다 선발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다 승 기록을 향해 달려간다. 현재 166승으로 2위다. 1위는 210승의 송진우다. 또한, 다음 경기에서 역대 3번째 9년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현재 9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벽하게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다.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잘 되다보니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오늘 승리로 KBO리그 최다 선발승 투수가 됐는데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을 계속 세워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양현종은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통산 선발승보다는 올 시즌 7승을 거뒀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좋다. 팀이 연승 중이었고 도움이 되려 노력했는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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