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달리던 ‘전동스쿠터’ 멈췄다…도입 5년만에 대여금지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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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를 도입 5년 만에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2018년 유럽 도시로는 처음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을 개방했던 파리시는 이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던 전동스쿠터 1만5000대 가운데 마지막 한 대를 수거함으로써 한 시대를 마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지난 4월 주민투표를 통해 전동스쿠터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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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를 도입 5년 만에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2018년 유럽 도시로는 처음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을 개방했던 파리시는 이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던 전동스쿠터 1만5000대 가운데 마지막 한 대를 수거함으로써 한 시대를 마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에선 지난 5년간 전동 스쿠터가 주로 35세 이하 젊은층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널리 이용됐다. 그러나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보행자를 위협하고, 거리 아무 곳에나 방치돼 있어 통행을 방해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더구나 프랑스 내에선 전동 스쿠터가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었다. 2020년에는 전동 스쿠터가 무분별하게 활용되면서 파리가 위험한 ‘정글’이 됐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파리시는 세계 최강 수준의 규제를 도입해 사업자 수를 제한하고 운행 속도를 추적, 제한했으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지난 4월 주민투표를 통해 전동스쿠터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그 결과 투표율은 7.5%에 그쳤으나 스쿠터 금지에 표를 던진 비율은 거의 90%에 육박했다.
일단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가 이날로 중단되면서 그동안 비교적 짧은 거리를 오갈 때 이를 이용하던 이들이 앞으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파리시가 충분한 대중교통 수단과 자전거 도로망을 갖춘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스쿠터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 혹은 전동 자전거 대여 확대 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파리에서는 이동 수단들 가운데 자전거 이용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파리시에서 교통과 공공장소를 담당하는 녹색당 출신 다비드 벨리아르 부시장은 "우리는 전기 스쿠터 없이 대도시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파리의 공공장소를 더 간소하고 조용하게 정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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