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현대'가 TV·냉장고를 만든다고?… "가전 브랜드 매출 150억원"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2023. 9. 1.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그룹인 '현대(HYUNDAI)'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는 TV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주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가전 브랜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 전시장에 꾸려진 현대코퍼레이션의 '현대' 가전제품 전시 부스. / 사진=이한듬 기자
"어? 현대에서 TV를 만든다고?"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그룹인 '현대(HYUNDAI)'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는 TV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주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가전 브랜드다.

한국 시장에서는 가전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현대의 가전이 생소하지만 해외, 주로 유럽과 중남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가전사업의 전신은 옛 '현대전자'다. 현대전자는 당시 반도체 외에도 가전제품을 생산해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었다.

이후 현대전자가 SK로 인수되고 반도체 전문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가전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HYUNDAI ELECTRONICS'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TV. / 사진=이한듬 기자
기존 현대전자 제품을 수입·유통하던 해외 현지 딜러들은 사업 유지를 위해 제품의 자체조달 외에도 현대 브랜드 사용 권리가 필요했다.

이에 현대코퍼레이션이 2007년 SK하이닉스로부터 현대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전자·정보통신 제품 관련 '현대' 해외 상표권을 인수해 기존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현대일렉트로닉스(HYUNDAI ELECTRONICS)' 브랜드의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9년 HD현대에 상표권 일체를 매각했으나 이를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 현재 TV는 물론 냉장고 등 백색가전과 발전기, 공구류 등 하드웨어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150여개국, 120여개 유통사가 현대 브랜드 제품을 유통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브랜드사업은 크게 라이선스 방식과 OEM 방식 두 가지로 운영된다. 라이선스방식은 각국 유통사가 조달한 제품에 현대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HYUNDAI ELECTRONICS' 브랜드를 사용한 냉장고. / 사진=이한듬 기자
OEM 방식은 현대코퍼레이션이 해외의 역량있는 제조사에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이를 통해 공급받는 제품에 현대코퍼레이션이 '현대' 브랜드를 부착해 수출하는 구조다. 주로 중국업체에 OEM을 맡기며 유럽쪽은 터키 제조사에 맡기고 있다.

김진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브랜드본부 브랜드1팀장은 "라이선스 방식은 별도의 부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곧 수익"이라며 "가전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한 해 1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을 포함한 브랜드 사업 전체 매출액은 380억원 규모다.

현대코퍼레이션는 올해 IFA에 유럽 주요 거래처와 공동참가해 전시부스를 꾸렸다. 현대코퍼레이션이 IFA 전시회에 가전을 전시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김진호 브랜드1팀장은 "이번 참가를 통해 기존 딜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대 브랜드와 신규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신규 딜러 발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 사업은 앞으로도 양·질적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양질의 제조사와 딜러 확보가 중요한데 적극적인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해 우량한 딜러 풀을 확대하고 브랜드 관리 역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