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초4 누나, ADHD·자폐 스펙트럼 금쪽이 대변 처리→외출 “왜 내가 첫째...”

금쪽이를 돌보는 누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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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금)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 박사님, 초2 아들 느린 건가요? 아픈 건가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ADHD 소견으로 약물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며 “이전엔 자폐 소견이 없다고 했는데 몇 달 전 심리검사에서 2년 만에 자폐 양상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아 충격이었다. 자폐 관련 증상에 대해 찾아봤는데 호명 반응이나 감정 교류가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금쪽인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초등학교 2학년인 금쪽이를 돌보는 첫째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구와의 외출을 준비하던 누나는 금쪽이가 혼자 있을 수 없으니 데리고 가라는 엄마의 말에 애견 카페에 금쪽이를 데리고 간다. 금쪽이 옷 입히기부터 입가를 닦아주기까지 한 누나는 “동생의 어떤 점이 힘들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똥 닦아주는 거. 많이 묻어 나올 때가 있는데 휴지로 닦았는데 내 손에 다 묻는다. 왜 내가 첫째인 걸까? 첫째는 웁니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금쪽이 母는 “제가 동생을 도와달라고 했던 것에 대해 잘 하길래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몰랐다”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굉장히 중요한 게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어떤 기능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내지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길이 만들어지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 만들어진 길은 바꾸는 게 어렵다. 대변을 타인의 손을 거치는 습관이 들면 손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없어도 그 기능을 못한다. 꼭 누가 해줘야 한다. 지금 금쪽이는 누군가가 뒤처리를 해주는 걸로 굳어지고 있다.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굉장히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보던 정형돈이 “누나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염려를 표하자 “이타적인 면이 있는 건 맞다. 그런데 이 아이도 아직 성장기이고 발달 중이다. 나이대에 맞는 경험이 필요한데 너무 부모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아이를 부모화된 아이라고 하는데 꼭 좋은 건 아니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금쪽이 누나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누나는 “금쪽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말을 잘 못 알아들으니까 엄마가 힘든 것 같다. 나도 좀 보살펴줬으면 좋겠는데 금쪽이만 보살펴주니까 살짝 억울했다. 금쪽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 말이 거짓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근데 그게 거짓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엄마, 아빠. 그냥 저 신경 쓰지 마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해 금쪽이 부모와 패널들을 오열케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네가 왜 미안해ㅠㅠㅠ”, “누나도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나인데ㅠㅠ”, “아ㅠㅠ눈물나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