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 전 총리, 결국 왕실이 8년→1년 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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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15년 끝에 귀국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형량이 왕실 사면으로 8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었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탁신 전 총리의 감형 소식이 태국 왕실 관보를 통해 전해졌다.
이어 "국왕 폐하께서 사면권을 발동해 수감 중인 탁신 전 총리의 형량을 징역 1년으로 감형했다"며 "그의 전문성과 경험을 국가 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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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15년 끝에 귀국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형량이 왕실 사면으로 8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었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탁신 전 총리의 감형 소식이 태국 왕실 관보를 통해 전해졌다. 관보는 “(탁신 전 총리가) 군주제 제도에 대한 충성을 보였고, 기소됐을 때 사법 제도를 존중했다”며 사면의 이유를 밝혔다.
탁신은 전날 정부에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하루 만에 감형 결정이 왕실 관보에 실렸다.
15년간의 망명 끝에 지난달 22일 귀국한 탁신 전 총리는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수감 첫날 밤 고혈압 증세를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탁신 측은 부인했지만, 귀국 당시부터 그가 군부 등과 이미 사면 합의를 마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앞서 왕실 모독죄 폐지 등 군주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전진당(MFP)은 올해 5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고, 탁신 전 총리 세력인 2위 프아타이당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원을 장악한 군부 세력 등의 반대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총리 선출이 좌절됐다.
정부 구성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왕실 모독죄 존치를 조건으로 오랜 숙적인 군부 정당을 포함한 11개 정당과 연합을 결성했다. 지난달 의회 투표에서 프아이타이당 소속이자 부동산 재벌 출신 세타 타위신(60)이 새 총리로 선출됐고, 같은 날 탁신 전 총리가 귀국했다. 타위신 또한 탁신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통신 재벌 출신으로 태국 총리가 된 탁신은 농업 보조금·의료보험 등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서민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왕당파와 군부 세력과 갈등을 빚었던 그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부패,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그는 군부 정권 아래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영국으로 망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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