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쏟아진 5000만원어치 복어, 경찰이 운송 도왔다

김명일 기자 2023. 9.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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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강원 태백의 화물차 전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폭우 속 도로에 쏟아진 냉동 복어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뉴스1

빗길 전복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냉동 복어 5000만원 어치가 도로에 쏟아졌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막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25분쯤 태백시 문곡소도동 한 삼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냉동 복어를 실은 4t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고 전복된 것이다.

해당 사고로 화물차에 가득 실려 있던 4t가량의 냉동 복어가 도로에 쏟아졌다.

장성파출소 김정식·김진태 경위와 이나희 경장은 운전자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고 즉시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들은 단순 사고 수습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냉동 복어 해동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막고자 복어를 옮겨 실을 냉동 차량을 1시간 넘게 직접 수소문했다.

그러나 태풍 탓에 냉동 차량을 구하지 못하자 냉동 기능이 없는 일반 트럭을 급히 불렀다.

경찰관들은 운전자와 2시간가량 복어를 함께 옮겨 실었다.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복어는 무사히 목적지로 옮겨졌다.

경찰관들은 이날 사고 화물차 견인, 주변 정리 등 총 5시간 동안 사고 수습을 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경찰에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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