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신학림 압수수색…금품수수 의혹

김예림 2023. 9.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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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대선 직전에 공개된 인터뷰는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신 씨는 책을 팔고 받은 값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배임수·증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금 추적 과정에서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은 내역이 확인돼 그 명목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김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녹취록에서 김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윤 대통령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연결해줬다고 말합니다.

김 씨와 박 전 특검이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 친분을 이용해 사건을 무마해 주도록 부탁했다는 겁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 보도)>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000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이 보도를 근거로 당시 대선 경쟁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TV 토론에서 공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선거와 관련해 주요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사안"이라며 "사안을 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은 김 씨에게 책 3권을 판 대가로 받은 돈이라며, "청탁의 청자도 안나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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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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