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보러 용인 간다”…에버랜드 찾는 中관광객 [미드나잇 이슈]

김희원 2023. 9. 1. 2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어린 판다 푸바오(福宝)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고 있다.

마찬가지로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는 한국사람들은 최근 판다월드를 메운 중국인 관광객 인파에 놀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정말 귀여웠어요. 둥그런 배가 국보급입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푸바오를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네요.”
“푸바오야 사랑해.”
- 중국 여행사 씨트립에 올라온 ‘에버랜드’ 관련 평가 중 -

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어린 판다 푸바오(福宝)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고 있다.

1일 기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등록된 한국여행 상품 중 에버랜드가 일정에 포함된 상품은 30개가 넘는다. 단체·개인 여행 상품도 있고, 서울에서 용인까지 왕복 교통편과 에버랜드 입장권이 포함된 1일 자유여행 상품도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에서 판매 중인 3박4일 한국 단체여행 상품.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씨트립 캡처
지난달 중국문화여유국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긴 했지만 9월 초 현재 조금씩 재개되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까지는 에버랜드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없다.

하지만 개인여행 상품이나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아 알음알음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중국여행객은 늘어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타가 된 푸바오를 보기 위해 중심 여행지인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도 용인까지 발걸음 하는 것이다.

푸바오는 내년 2∼4월쯤 중국 청두 판다기지로 옮겨질 예정이어서 중국인들은 곧 중국에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판다에 진심인 일부 중국인들은 푸바오가 태어나 자란 에버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고 있다.

에버랜드에 다녀온 여행객들이 씨트립에 올린 평가는 거의 다 판다 가족에 관한 내용이다. ‘귀여운 푸바오를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루를 들여 관광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마찬가지로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는 한국사람들은 최근 판다월드를 메운 중국인 관광객 인파에 놀라고 있다.

에버랜드 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네이버 ‘에버컴티’에는 ‘에버랜드에 중국사람들이 많더라’ ‘푸바오 보러 갔는데 중국에 온 것 같았다’ ‘단체관광이 아닌 개인, 연인끼리 오는 것 같았다’ 등 이용객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 에버랜드를 찾는 중국인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 관광업계는 중국의 ‘황금휴일’인 중추절과 국경절(9월29일∼10월6일) 연휴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9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리는 ‘K-관광로드쇼’에 참가해 에버랜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K-관광로드쇼는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하는 박람회로 국내 지자체와 여행·숙박업계들이 참가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재 푸바오의 인기로 에버랜드를 찾는 중국인 개인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치적 약점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도 “중국 단체관광 유입이 본격화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에버랜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