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비대칭 탈냉전 1990-2020 외
2023. 9. 1. 22:01
비대칭 탈냉전 1990-2020(이제훈, 서해문집, 2만3000원)=한겨레신문 기자인 저자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남한이 소련·중국과 국교를 맺었지만 북한이 자유 진영인 미국·일본과 수교에 실패하며 고립된 것을 비대칭 탈냉전이라고 개념화한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탈냉전’이란 개념을 토대로 1990~2020년 남북 사이에 벌어진 42건의 사건을 조명한다.
디케의 눈물(조국, 다산북스, 1만8800원)=법무부 장관을 지낸 저자는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가 묻은 칼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검찰과 재벌이라는 두 카르텔에 의한 과두제를 해결하는 것이 21세기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2014년 출간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전면 개정판.
단독성들의 사회(안드레아스 레크비츠, 윤재왕 옮김, 새물결, 3만4000원)=독일의 사회학자이자 문화이론가인 저자는 보편적인 것보다는 독특한 것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경향이 건축·음악·교육·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로지 상투적이고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 것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센티언스(니컬러스 험프리, 박한선 옮김, 아르테, 3만원)=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동물의 지각과 의식 문제를 조명한 책. 저자는 철학과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의식과 지각, 감각을 정의하고 그 특징을 분석하며 의식의 기원을 추적해 간다.
베테랑의 몸(희정, 한겨레출판, 2만원)=기록노동자인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베테랑 12명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과 일, 일터와 사회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조명한다. 사진작가 최형락이 열두 베테랑의 모습을 담아내며, 일하는 몸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린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토머스 인셀, 진영인 옮김, 책읽는수요일, 1만9800원)=미국의 정신건강 전문가인 저자는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이 없어서 정신질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사회적 연결망과 지지를 정신질환자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소한 추억의 힘(탁현민, 메디치미디어, 1만9800원)=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삶과 추억에 관해 쓴 산문집. 책은 누구나 겪게 되는 견디기 어려운 순간을 견디게 하는 성찰과 웃음이 담긴 작은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 끝의 버섯(애나 로웬하웁트 칭, 노고운 옮김, 현실문화, 3만5000원)=세계적 인류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지구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지구를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가령, 박테리아와 미생물은 공기 중 산소와 탄소의 양을 조절하고 균류는 숲을 일구어 나간다고.
노화의 정복(로즈 앤 케니, 김성훈 옮김, 까치, 2만원)=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노인학 교수인 저자가 35년간 진행한 노화 종단 연구 결과를 집약해 설명한다. 세계적인 장수 마을 블루존 지역을 찾아가서 건강하게 100세를 사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건강 장수의 비결은 우정, 스트레스, 웃음, 목적의식, 수면, 음식, 신체활동, 긍정적인 태도 등이었다고.
한국 연극의 승부사들(김건표, 연극과인간, 2만5000원)=연극평론가이자 연극영화과 교수로 활동하는 저자가 10년간 연극계 인사 50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모았다. 암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외운다는 배우 이순재부터 수백 회를 공연해도 대사를 읽을 때마다 역할이 새롭게 느껴졌다는 배우 고(故) 강태기까지.
엄마의 아트 레시피(최인영·최주은, 하영인, 1만7000원)=모녀지간인 저자들이 이탈리아에 체류하며 3년 동안 방문한 미술관에서 받은 영감을 요리로 표현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많이 접했을 세계적인 명화 30점을 30개의 레시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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