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아픔 없길” 오송 참사 49재…“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14명의 넋을 떠나보내는 49재가 오늘(1일) 열렸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종교계는 영원한 안식을 빌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기원했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되면서 강물로 가득 찼던 오송 지하차도, 차량 통행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남은 이들에게 일상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고통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 보내야 할 땝니다.
["밝은 빛으로, 극락 세계로."]
부디 다음 생에선 아픔이 없기를, 한 달 넘게 고이 지켜온 위패를 불태웁니다.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은 또다시 터져 나와 순식간에 눈물 바다를 이룹니다.
오송 참사 희생자 49재에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하며 먼저 간 이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희는 힘내서 잘 이겨내겠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직 행복도시건설청장 외에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고 진상 규명도 더디기만 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재발 방지책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안건수/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공동 상임대표 : "행정 구조의 문제, 부족한 안전 대응 체계, 법 제도의 문제점 등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대형 참사로."]
오송 참사 시민분향소는 유가족과 충북 청주시가 연장 운영에 이견을 보이면서 한 달여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청주 상당공원에 자체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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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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