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화 지켜보던 시민들 덮친 큰 불길...CCTV로 본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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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경찰, 주민 등 2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소방관 8명과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6명, 주민 4명 등 21명이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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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 2명·경상 19명 등 20여명 부상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소방과 경찰, 주민 등 2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일 부산 동구청이 공개한 폭발 화재 현장 주변 CCTV 영상에 따르면 1차 폭발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발생했다.
화염은 상가와 주택이 줄지어 위치해 있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굉음과 함께 건물 밖으로 치솟았다.
커다란 불길과 함께 건물 파편이 튀어 올랐고, 인근 건물에 있던 주민은 곧장 밖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화재 진압에 나섰고, 수십 명의 행인과 주민 등이 진화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1차보다 더 거대한 화염이 거리로 치솟았고, 소방대원과 경찰관, 구청 직원, 주변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 등 수십 명을 덮쳤다.
놀란 시민 등은 우산을 버리고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 영상에 담겼다.
한 행인은 2차 화염을 목격한 뒤 서둘러 몸을 옮기면서도 계속해서 고개를 돌리며 화재 현장을 확인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폭발음이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의 큰 굉음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날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소방관 8명과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6명, 주민 4명 등 21명이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소방관 2명은 안면부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다. 나머지 19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목욕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7명은 현재 동구의 한 호텔로 대피한 상태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1주일에 이틀 정도 영업하는 곳으로, 이날은 영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정확한 폭발 지점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하의 연료탱크를 보이는 물체에 대한 진압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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