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폐사’ 다룰 법 통과…대안 될까?
[KBS 창원] [앵커]
이상기후로 꿀벌 폐사가 잇따르면서,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농가 피해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체계적인 조사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겨울, 진드기 일종인 응애 등으로 꿀벌 500여 통이 집단 폐사한 창녕의 한 양봉 농가.
지난 4월에는 저온현상으로 아까시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봄철 꿀 생산량이 60%나 줄었습니다.
모두 이상기후 피해였지만, 농가 입장에서 정확한 원인을 입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석승영/양봉 농민 : "이상기후가 왔을 때는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해명해도, 정부 기관에서는 그런 것을 담당 부서가 아니라고 팽개치고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지요."]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봉 산업법 개정안, 기후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 파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양봉산업 피해 조사, 지원 계획 마련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산업 기반이 흔들릴 만큼 꿀벌 집단폐사는 반복됐지만, 정작 관련 법에서는 양봉 농가에 대한 국가와 자치단체의 피해 지원을 위한 근거가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상남도는 경남농업기술원 등 연구기관이 새로운 꿀벌 질병이나 이상기후 피해 발생 시 연구조사에 나서도록, 관련 조례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박동서/경상남도 축산행정담당 : "앞으로 정부 시행령 개정에 맞춰서 우리 도에 맞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책을 수립해 가지고…."]
또, 위치정보시스템, GPS를 기반으로 한 꿀벌 질병 관리와 예방 활동은 물론,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어 꿀벌 사육환경 개선도 추진합니다.
경남의 양봉 농가는 3천3백여 농가로,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태훈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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