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계약 해지’에 앙갚음…대기업 횡포”
[KBS 전주] [앵커]
편의점 계약을 해지한 가맹주에게 대기업이 보복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쟁사에 가맹주가 편의점을 넘기기로 하자, 벌어진 일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 회사 편의점을 5년 동안 운영한 김 모 씨.
올해 초 B 회사 편의점 본사에 가게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잔금은 B 회사가 지자체로부터 담배 판매권을 받은 뒤에 준다는 계약 조건이 달려 있었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편의점 특성상 담배가 없으면 안 되니까."]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씨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근의 한 상점에서 담배를 팔겠다며 지자체에 신청서를 낸 겁니다.
B 회사가 담배 판매권을 받지 못하면 계약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
김 씨는 A 회사가 계약 해지에 앙갚음하려고 인근 상점에 담배 판매권을 신청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제가 봤을 때는 점포가 타사로 바뀌면서 거기에 대한 감정을 풀은 거로 밖에는…."]
실제로 A 회사 직원들은 인근 상점 여러 곳을 돌며 담배 판매권과 관련한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만약 당첨되면 돈을 벌 수도 있다고. 다 다음날인가 오셔가지고 진짜 안 하실 거냐고."]
이에 대해 A 회사는 인근 상점을 찾아가 담배 판매권에 관해 설명한 것은 맞지만, 단순히 정보를 알려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상적인 업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계약 해지 뒤 불거진 여러 상황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정종배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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