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이재명 "대한민국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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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9.01.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대한민국의 퇴행과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고 이 나라를 희망의 나라로 재건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저녁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대표 지지자 등을 포함 약 3000명(주최 측 추산) 이 참석했다. 이들은 LED 촛불을 들고 '윤석열 탄핵', '경제파탄 각자도생,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머슴이자 대리인이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금의 현실은 대통령이 왕이 된 것처럼 국민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대놓고 무시하고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주인은 네가 아니고 바로 우리다, 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권은 일본이 영해주권을 침해해도 반대한다, 말 한 마디 못하고 오히려 일본편을 들어 전 세계에 핵 폐수 해양투기를 합리화해줬다"며 "우리가 직접 가르쳐줘야 한다. 대통령의 첫 번째 책무는 바로 국가 공동체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 대표를 연호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또 "대통령의 또 하나의 책무는 대한민국 국가 공동체를 이루는 국민 개개인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념을 위해서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갈이 찢어서 갈등하게 만들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맡긴 것은 권력이고 그 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지금 이 권력을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권력을 사익을 위해 남용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것, 그리고 헌법 질서 악용해서 자신들만을 위해 행사하는 게 바로 국정문란이고 이게 바로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가장 짜게 편성했다. 가장 짜게 편성했다는 것은 국민에게 걷은 세금을 국민에게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내년 예산이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고 평화를 살리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위한 예산으로 반드시 만들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위대한 항일독립정신과 놀라운 용기를 존중하고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으자"며 "우리는 촛불의 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아무리 조작수사하고 피의사실을 유포해도 진실에서 이재명은 무죄"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 유지를 위해, 권력 사유화, 국민협박, 야당탄압하는 깡패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1.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