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게임노트] 양현종 KBO 역대 선발승 1위 등극+대기록 축포 쾅쾅쾅… KIA, SSG 완파하고 파죽지세 6연승

김태우 기자 2023. 9.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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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선발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 양현종 ⓒKIA타이거즈
▲ 4회 투런포 등 공수주 모두에서 맹활약을 이어 간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역투로 자신의 KBO리그 역대 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타선이 활발하게 타오른 KIA는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묶어 6연승의 기세를 이어 갔다.

KIA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경기 중반 활발하게 터진 타선을 묶어 10-2로 완승했다. KIA(54승50패2무)는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위권을 추격했다. 반면 SSG(60승49패1무)는 2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샌드위치 신세를 이어 갔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양현종의 개인 통산 166번째 승리이며, 선발로는 164승째다. 양현종은 종전 KBO리그 선발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송진우(선발 163승)을 넘어서며 이 부문 KBO리그 기록 보유자가 됐다.

타선도 활발하게 잘 터졌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4회 투런포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대활약했고, 그 뒤에 위치한 김도영도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힘을 냈다. 3번 나성범도 쐐기 스리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소크라테스도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하는 등 최근 물 오른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장타를 억제하지 못하며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7회까지 단 2안타로 묶였고, 정타를 외야로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8회 추격점을 뽑기는 했으나 상대 실책에 기인한 바가 컸고, 추격 흐름을 오래 이어 가지도 못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확대 엔트리 첫 날 SSG는 최민준 임준섭의 말소와 더불어 총 7명의 선수를 수혈했고, KIA는 3일 선발로 예고된 이의리의 자리를 하나 비워둔 채 4명을 1군에 등록했다. 벤치가 풍족해진 상황에서 여러 수 싸움이 예상됐지만, 정작 KIA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며 변수를 차단한 하루였다.

▲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끈 양현종 ⓒKIA타이거즈
▲ 맹타와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팀 승리에 공헌한 김도영 ⓒKIA타이거즈
▲ 2사 후 승부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엘리아스 ⓒSSG랜더스

0-0으로 맞선 3회 선취점이 나왔다. KIA는 2사 후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그러자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발 빠른 박찬호가 2사 후 이 안타에 홈으로 들어오지 못할 리 없었다. 이어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시 발 빠른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SSG의 공격이 계속 침묵하는 가운데 4회에는 KIA의 장타쇼가 나왔다. 4회 선두 소크라테스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엘리아스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며 중요한 추가점을 뽑아냈다. 경기 흐름을 KIA쪽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KIA는 1사 후 김태군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에는 박찬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엘리아스는 이날 4회까지 2사 후 4점을 허용하며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SSG는 4회 2사 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모처럼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김강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양현종의 관록투에 꽁꽁 묶였다.

그러자 KIA는 5-0으로 앞선 7회 추가점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에 갔고, 나성범의 우전 안타 때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발야구에 나성범의 해결 능력이라는 KIA의 가장 위력적인 득점 공식이 또 한 번 가동되는 순간이었다.

▲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박찬호 ⓒKIA타이거즈
▲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한 나성범 ⓒKIA타이거즈
▲ 등판을 마친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는 양현종 ⓒKIA타이거즈

SSG는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뒤늦게 반격했다. 2사 후 김민식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하재훈이 다시 우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지훈 타석 때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최지훈의 좌익수 방면 타구 때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낙구 지점을 완벽하게 포착하지 못한 끝에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실책으로 기록된 이 플레이에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러자 KIA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다시 발로 2루를 훔쳤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정정됐다.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나성범이 우중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양현종의 대기록에 축포를 쏘아올렸다.

KIA는 이어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 때 1사 3루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보태며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KIA의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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