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단마약 현장 추가증언…“좋은 것 있다며 초대…경찰관도 취했다”
[앵커]
현직 경찰관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고, 현장에선 여럿이 마약을 한 걸로 의심된다는 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경찰이 왜 숨졌는지는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는데 함께 모임을 했던 사람들이 이 경찰관이 마약에 취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황다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고층 아파트.
사고 당시 아파트에서 함께 모임을 했던 건 최소 16명입니다.
[주민/음성 변조 : "밤늦게 안방 쪽 위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서 애가 있나 그냥 그렇게 생각만 했었어요."]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엿새째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좋은 게 있다고 불러 모임에 갔고, 아파트에 들어갔더니 방 안에 마약이 깔려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거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경찰관이 추락할 당시 마약에 취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사고 당일 밤 10시 쯤 왔는데, 새벽 즈음엔 다른 참석자들보다 훨씬 취해 있었고, 너무 취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아무도 보지 못한 사이 창문으로 추락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다만 참석자들이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숨진 경찰관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모임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확인될 걸로 보입니다.
사고 당일 마약 간이검사에 응한 5명에게선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도주했던 8명은 소변 검사에서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모임 참석자 측/음성변조 : "친구 중에 한 명이 놀고 있다, 그러니까 잠깐 들렸다 가자라고 해서 (처음 말고)나머지는 양성 나온 사람이 없는 걸로..."]
경찰은 도주한 8명은 검사 시점이 사건 사나흘 뒤여서 간이검사 결과는 부정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모임 참석자 가운데 마약 공급책이 포함된 단서를 잡고 유통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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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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