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결혼식하고, 저녁엔 MLB 첫 30·60 대기록
2회 만루홈런, 9회엔 62번째 도루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 새로 써
MLB(미 프로야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베네수엘라)가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1일(한국 시각) LA다저스와 벌인 원정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랜스 린이 던진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때렸다. 그의 시즌 30호 홈런. 전날까지 29홈런-61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이 홈런으로 새 역사를 썼다. 9회초에는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쳐 시즌 62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브레이브스는 다저스를 8대7로 꺾었다.
아쿠냐 주니어는 경기 전 아침에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후 저녁에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베네수엘라 지역 미인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여자 친구와 3년 이상 교제하다가 이날 비공개 장소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그와 연인 사이에는 이미 두 아이가 있다.
야구에서 홈런을 많이 치는 강타자들은 덩치가 크고 발이 느린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홈런을 한 시즌 30개 이상 때리면서 동시에 도루를 60개나 기록한 선수가 여태껏 한 명도 없었다. 범위를 좁혀 30홈런-50도루를 성공한 선수도 미국 역사상 1987년 에릭 데이비스(37홈런·50도루)와 1990년 배리 본즈(33홈런·52도루) 둘뿐이다. 한국에서는 이종범(53) 현 LG 코치가 1997년 해태 소속으로 30홈런-64도루를 달성한 적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 선수) 후보인 아쿠냐 주니어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내친 김에 40홈런-60도루에도 도전한다. MLB에서 40홈런-40도루 기록은 네 차례 있었지만, 40홈런 타자가 도루 50개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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