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소방관 등 20여 명 부상
[앵커]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는데 진화 작업 중에 또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목욕탕은 오늘(1일) 문을 닫아서 손님들은 없었지만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비롯해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주위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잠시 뒤 무언가 폭발하며 불길이 치솟더니 도로를 덮칩니다.
놀란 시민들이 불길을 피해 도망칩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건물 벽면 한켠은 뻥 뚫렸고, 건물 주변에는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습니다.
영업을 쉬는 날이어서 손님은 없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분만에 큰 불길은 잡았는데, 갑자기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때문에 건물 바깥에서 잔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또, 불이 난 목욕탕 주변에 있던 공무원과 경찰, 시민 등 20여 명이 불티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성용/목격자 : "좀 있으니까 불이 '뻥' 하면서 지하쪽에서 불이 막 사람들이 한 5m 있는 곳까지 날아왔어요. 옷에 붙어서, 아주머니 한 사람은 불이 붙어서 (옷이) 다 타서 없고..."]
소방당국은 일단 연료탱크가 있는 지하 1층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폭발 당시 1층에 있는 보일러실을 가동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길수/부산 항만소방서장 : "지금 지하에 보니까 연료탱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그런 물체가 보이고, 그래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진압을 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의 온도가 완전히 낮아지는대로 내부에 진입해 지하에 찬 물을 빼낸 뒤 화재와 폭발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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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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