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가 된 선발 전환…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는 ‘선발투수’ 이정용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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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환은 신의 한 수였다.
이정용이 어느덧 LG 트윈스 선발진 중 가장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이정용이 선발진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포크볼이 있었다.
8월 초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이) 포크볼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피칭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며 "롱릴리프나 불펜으로 가더라도 그 전보다는 훨씬 강한 투수가 될 것이다. 선발로 전환한 것이 정용이가 한 단계 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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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환은 신의 한 수였다. 이정용이 어느덧 LG 트윈스 선발진 중 가장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이정용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정용은 지난해까지 통산 165경기(163이닝)에서 10승 7패 1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올린 LG의 핵심 불펜 자원이었다. 그러나 군 입대를 앞둔 올해 들어 그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전반기 막판에는 선발 전환을 하게 됐다.
이처럼 이정용이 선발진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포크볼이 있었다. 8월 초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이) 포크볼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피칭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며 ”롱릴리프나 불펜으로 가더라도 그 전보다는 훨씬 강한 투수가 될 것이다. 선발로 전환한 것이 정용이가 한 단계 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날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잦은 우천 취소로 1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는 이정용에게 방해물이 되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이도윤(우익수 플라이), 노시환(삼진), 채은성(유격수 파울 플라이)을 모두 범타로 이끌었다. 2회초에는 김태연(삼진), 장진혁(좌익수 플라이), 이진영(3루수 직선타)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최재훈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고, 유로결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정은원마저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도윤과 노시환을 각각 번트 아웃,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채은성(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김태연(볼넷)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역시 깔끔했다. 이진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묶은 뒤 최재훈에게 좌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유로결과 정은원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정용은 이도윤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하며 주춤했지만,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태연과 장진혁마저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총 8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 145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33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포크(25구), 슬라이더(17구), 커브(11구)를 곁들였다. 팀이 10-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 투수 정우영에게 넘겨준 그는 LG가 결국 그대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6승(1패)을 수확하는 기쁨도 누렸다.
LG는 현재 케이시 켈리-최원태-임찬규-이정용-김윤식 등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최근 투구 페이스만 놓고 보면 이중 가장 믿음을 주는 투수는 단연 이정용이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는 이정용이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의 대권을 노리는 LG에 날개가 되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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