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다 껐다 싶더니 갑자기 '쾅' 대포소리…부산 목욕탕 현장 CCTV

노경민 기자 박상아 기자 2023. 9. 1.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업 중이던 목욕탕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부상자 21명이 나온 가운데, 폭발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일 부산 동구청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에서 1차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현장에 있던 한 소방대원도 "화재 진압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부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차 폭발과 함께 화재…초진 이후 2차 폭발
1일 오후 부산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모습.(동구청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박상아 기자 = 휴업 중이던 목욕탕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부상자 21명이 나온 가운데, 폭발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일 부산 동구청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에서 1차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당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감과 동시에 '펑' 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후 오후 2시쯤 초진에 성공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얼마 뒤 훨씬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화염과 함께 솓구쳤다. 당시 일부 행인들과 구청 직원들은 우산을 쓴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화염이 터지자 우산을 던지고 몸을 피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인근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도 폭발음에 놀라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박모씨(63)는 "불을 끄던 중 갑자기 '펑' 하면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며 "폭발 여파로 소방관 2명도 바닥에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목욕탕 바로 뒤편에 사는 김금수씨(70대)도 "말도 못할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 대포 소리와 비슷했다"며 "2층 주택 창문 2개가 다 깨졌다. 놀라서 창문을 여니 연기가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2차 폭발 후 시민들이 우산을 던지고 뛰어가는 모습.(동구청 제공)

부산 동구청장도 구청 직원들과 파편에 폭발 파편 등에 맞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번 화재로 소방대원 8명, 경찰관 3명, 구청 직원 6명(구청장 포함), 일반인 4명 등 21명이 다쳤다. 이중 2명은 중상자이며, 이들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거나 팔 등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소방대원도 "화재 진압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부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은 현재 건물 안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내부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전에 건물에 찬 물을 먼저 빼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진화 과정에서 뿌린 물과 수도관에서 새어 나온 물 때문에 지하 내부에 물이 많이 차 있는 상태"라며 "배수 작업이 끝나는대로 화재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