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어선...인근 어선서 '전원 구조'

제주방송 권민지 2023. 9. 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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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때마침 화재를 목격한 인근 선박에서 구조에 나서면서, 배에 타고 있던 7명 모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어민"이동하다가 기관실에서 불이 났대요. 불나서 전화기까지 배에 다 놔두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고... 고기가 끝나는 시기도 아니고 고기 나는 시기에..."

권민지 기자"사고 선박은 불이 난 지 3시간 만에, 이곳 제주항에서 약 9km 떨어진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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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31)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때마침 화재를 목격한 인근 선박에서 구조에 나서면서, 배에 타고 있던 7명 모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선박 한 척.

배를 집어 삼킬 듯한 거센 화염에 철골이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구조대원이 바짝 다가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갈치 잡이 어선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31) 10시 반쯤.

제주항 북동쪽 약 17km 해상이었습니다.

제주도 어민
"이동하다가 기관실에서 불이 났대요. 불나서 전화기까지 배에 다 놔두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고... 고기가 끝나는 시기도 아니고 고기 나는 시기에..."

위기의 순간, 인근에 있다 때마침 화재를 발견한 대명호 선장 정창균 씨는 신속히 신고한 뒤 직접 구조에 나섰습니다.

정창균 / 사고 목격 대명호 선장
"배 전체가 불에 타고 있었고요. 사람들이 아마도 많이 죽었겠다 싶었는데.. 선수에 5명이 모여 있었고, 그 사람들 구조하고 입수자 2명 있다고 해서 (추가로 구조했습니다.)"

긴박한 구조 작업 덕분에 A호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60대 선장 B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습니다.

이은정 /제주해양경찰서 홍보계 순경
"화재가 발생한 어선에 승선 중이던 7명은 경비함정에 편승해서 제주항에 입항했습니다. 환자 3명은 저희가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이고.."

권민지 기자
"사고 선박은 불이 난 지 3시간 만에, 이곳 제주항에서 약 9km 떨어진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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