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결승골→앰뷸런스 이송"대구,강원 1대0꺾고 2연승-5위 '9G안방불패'[K리그1 대구-강원 현장리뷰]
[대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구FC가 홈 2연승을 달리며 '윗물'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구는 1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세징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금요일 밤 9800여 명의 홈팬들 앞에서 '대박 불패'를 입증했다. 제주전 1대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안방에서 9연속 무패(4승5무)를 달렸다. 29라운드에서 먼저 승점 3점을 따내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 인천을 제치고 깜짝 5위로 올라섰다. 대구 그라운드엔 "대팍 대구!" 함성이 물결쳤다.
▶라인업
-대구FC(3-4-3) 오승훈/조진우-홍정운-김진혁/홍철-벨톨라-박세진-황재원/바셀루스-세징야-고재현
-강원FC(4-3-3) 이광연/류광현-김우석-강투지-김영빈/황문기-알리바예프-한국영/웰링턴-가브리엘-김대원
▶전반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최하위 강원에게도, 상위 스플릿 진출이 절실한 대구에게도 승점 3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승부처였다. 초반 대구 바셀루스와 강원의 가브리엘의 역습이 차례로 번뜩였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1대1, 0대0으로 비겼던 양팀,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전술까지 똑 닮은 양팀은 이날 반드시 승부를 가려야 했다.
전반 13분 만에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대구의 왕, 세징야였다. 홍 철의 후방 크로스를 이어받은 세징야가 각 없는 상황에서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키를 넘겨 왼발로 노련하게 밀어넣은 슈팅이 반대쪽 골망에 꽂혔다. 세징야의 시즌 8호골, 홍 철의 시즌 3호 도움이었다. "홍 철, 바셀루스, 세징야가 왼쪽 라인에서 상대의 수비벽을 깨뜨려줬으면 좋겠다"던 최원권 감독의 경기 전 바람이 그림처럼 이뤄졌다. "위 아 대구!(We are Daegu!)" 홈 팬들의 함성이 불타는 금요일 밤 대팍에 뜨겁게 울려퍼졌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재원이 치고 달리며 박스 안까지 파고드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무리는 불발됐다. 동점골을 노리는 강원의 공세도 이어졌다. 전반 34분 가브리엘의 슈팅이 3연속 굴절되고 불발됐다.
전반 41분 대구 팬들에게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세징야가 강원 수비수 강투지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강투지의 왼발에 옆구리를 강하게 차였다. 세징야는 벤치에서 치료를 마친 후 "세징야!" 응원 속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결국 더 이상 경기가 불가하다는 'X표'를 그려보였다. 추가시간 에드가와 교체된 후 즉시 앰뷸런스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슈팅 3개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강원은 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윤정환 감독이 거듭 강조해온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윤정환 감독은 강투지 대신 조현태를 투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2004년생 수비수의 K리그 데뷔전이었다. 후반 5분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고재현의 왼발 슈팅이 김우석의 수비에 막혀 불발됐다. 후반 6분 세트피스에서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조진우의 헤더를 이광연이 필사적으로 잡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9분 강원은이날 K리그 200번째 경기를 치른 김대원 대신 갈레고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원은 후반 20분 전에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유인수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고 후반 19분 김우석을 빼고 윤석영을 투입했다. 후반 21분 갈레고가 박스안으로 치고 달리며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슈팅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후반 25분 벨툴라를 갈레고가 몸으로 막아서며 벨툴라가 쓰러졌고 경고를 받았다. 갈레고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자 최원권 대구 감독은 후반 28분, 고재현 대신 이근호, 홍 철 대신 케이타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4분 에드가의 날선 헤더가 아깝게 불발됐다. 후반 38분 박스안을 파고든 류광현의 왼발 슈팅엔 오승훈이필사적으로 몸을 던졌다. 목뒤에 혹 제거 수술을 미루고 선발로 나선 베테랑의 투혼이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조진우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역습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셀루스의 슈팅을 이광연이 잡아냈다. 수적 열세 속에 추가시간 5분을 견뎌내며 대구가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는 제주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1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5위 서울, 6위 인천을 밀어내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다시 '윗물'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펼쳐진 8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10위 수원FC전에선 전반32분 이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이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이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하며 승점 29로 11위 수원 삼성(승점 22), 12위 강원(승점 21)과 승점 차를 7~8점 차로 벌렸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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