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습득해 에이스로 태어난 이정용·타선도 대폭발, LG 한화에 10-0 완승···다시 독주 시동[SS잠실in]

윤세호 2023. 9. 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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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 경기가 비로 취소돼 계속 등판 일정이 밀렸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정구 포크볼을 습득해 수준급 선발 투수로 다시 태어난 LG 이정용(27)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천으로 계속 선발 등판이 밀린 이정용은 1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승리를 확신한 LG는 7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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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투수 이정용이 1일 잠실 한화전에서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선발 등판 경기가 비로 취소돼 계속 등판 일정이 밀렸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정구 포크볼을 습득해 수준급 선발 투수로 다시 태어난 LG 이정용(27)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일 잠실 한화전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우천으로 계속 선발 등판이 밀린 이정용은 1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02까지 내렸다. 지난달부터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8로 맹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4경기 모두 팀이 승리했다.

LG 선발 투수 이정용이 1일 잠실 한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안타 11개가 터진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최근 맹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 홍창기, 문보경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6회에 이미 승기를 잡은 LG는 7회 정우영, 8회 이지강, 9회 윤호솔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1위 LG는 시즌 전적 67승 41패 2무가 됐다.

3회까지는 팽팽한 선발 대결이었다. LG 이정용은 3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으며 단단히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 페냐도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순항했다. 1회 2사 1, 2루가 됐지만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3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흐름은 4회부터 LG가 잡았다. 4회초 한화가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장진혁이 이정용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오스틴이 우전 안타, 문보경이 좌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동원의 3루 땅볼에 오스틴이 홈을 밟아 선취점에 성공했다.

리드한 LG는 5회말 3점을 더했다. 1사후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페냐의 결정구인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2타점 적시 3루타가 됐다.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LG 김현수가 1일 잠실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경기는 사실상 6회에 끝났다. 6회초 이정용이 이도윤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채은성부터 김태연, 장진혁을 내리 범타 처리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찔러 넣고 카운트 사이 사이 커브와 슬라이더를 넣었다. 그리고 결정구 포크볼로 위기를 극복했다.

LG는 6회말 6점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충호와 강재민 한화 불펜 투수 둘을 무너뜨렸다. 1사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해민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신민재의 볼넷 후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적시 2루타, 문보경의 2타점 적시타가 나란히 터졌다.

LG 홍창기가 1일 잠실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기록상으로는 LG 클린업의 3연속 안타였으나 한화의 허술한 수비 또한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됐다. 연패 기간 흔들리고 있는 수비 문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LG는 7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9회초 윤호솔이 등판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완패를 당한 한화는 8연패. 시즌 전적 42승 61패 6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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