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지자 절반 “일본 방류로 수산물 오염 걱정”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59%
민주당 지지도 27% ‘현 정부 최저’
지난달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걱정된다’는 의견이 75%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봐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 58%는 ‘매우 걱정된다’고, 17%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답했다(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0%,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여권에 우호적이라 할 수 있는 보수층(58%), 70대 이상(57%), 국민의힘 지지자(46%)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우려를 표했다”고 분석했다. 또 “남성(51%)보다 여성(65%), 30·40대(70% 내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6%), 성향 진보층(75%) 등에서 두드러져 야권의 강력 저지 기류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양·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 있다’는 의견은 73%로 나타났다. ‘별로 없다’는 11%, ‘전혀 없다’는 10%로 조사됐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는 의견은 60%로 나타났다. ‘꺼려지지 않는다’는 37%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이 과장됐냐는 질문에 5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35%는 ‘과장되었다’고 답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32%)보다 5%포인트 하락한 27%로 조사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4%, 정의당 5%, 무당층은 32%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9%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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