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부재, '新포크볼러'가 해결… '첫 86구' 이정용, 에이스로 거듭나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9. 1. 2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아담 플럿코(31)가 왼쪽 골반뼈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이정용(27)이 새로운 LG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반 이정용에게 포크볼과 커브를 연마할 시간을 부여했다.

이제 에이스로 불려도 손색없는 이정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에이스' 아담 플럿코(31)가 왼쪽 골반뼈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이정용(27)이 새로운 LG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LG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67승2무4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정용. ⓒ스포츠코리아

LG는 지난 주말 3연전 NC와의 맞대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특히 주말 NC전에서 투구했던 플럿코가 부상을 당해 큰 전력손실을 입었다. 플럿코는 정규시즌 막바지에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2위 kt wiz가 4.5경기차로 LG를 추격했다. LG로서는 1위 수성을 위해 새로운 에이스가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첫경기 선발 마운드에 이정용이 올랐다.

이정용은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를 갖춘 패스트볼이 더 이상 상대에게 통하지 않았고 불펜에서 난타를 당했다. 슬라이더 외에 마땅한 변화구가 없어 패턴 변화도 가져가지 못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반 이정용에게 포크볼과 커브를 연마할 시간을 부여했다. 이어 이정용을 선발투수로 전환시켰다. 이정용은 선발 전환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지만 지난달 2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결국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무실점,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투수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드러낸 것이다.

이정용.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남은 과제가 있었다. 바로 '투구수 늘리기'이다. 이정용의 올 시즌 최다투구수는 81개였다. 이마저도 지난달 16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수치다. 이정용은 이전까지 70구 이상 투구수를 기록한 것도 2차례에 불과했다. 가능성을 넘어 팀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100구를 소화할 체력을 증명해야만 했다.

이정용은 이날 경기 초반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느린 커브로 타이밍에 변주를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원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로도 한화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완벽한 투구로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이정용은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었다. 투구수도 76개를 기록했다. 평소 이정용의 투구수를 감안하면 한계에 임박한 상황.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을 믿었다. 이정용은 계속된 투구에서 4번타자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어 김태연을 상대로 포크볼 3개를 통해 헛스윙 3번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계속된 투구에서 장진혁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정용. ⓒ스포츠코리아

이정용의 이날 등판은 6회초로 마무리됐다. 점수차가 10점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이정용을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총 86구를 던져 6이닝 무실점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90구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최다 투구수를 경신하며 체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이제 에이스로 불려도 손색없는 이정용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