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나올 갤럭시 S24, 엑시노스 혼용에 플랫 화면만 탑재?
[IT동아 김영우 기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 ‘갤럭시 S 시리즈’다. 물론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같이 더 고가의 제품군도 있지만, 전반적인 판매량이나 제품의 사양, 그리고 마케팅 규모까지 생각해 본다면 삼성전자 플래그십(기업을 대표하는 제품) 스마트폰은 단연 갤럭시 S 시리즈다.
때문에 차기 갤럭시 S 시리즈의 소식은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양이나 디자인, 그리고 부가기능에 따라 다른 업체의 제품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S24(가칭)’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삼성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갤럭시 S24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외신에서는 각종 비공식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간간이 소개하고 있다. 우선 제품의 사양에 관한 정보가 눈길을 끈다.
유출정보 전문가로 알려진 ‘아이스유니버스’가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모델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아닌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고로 갤럭시 S22 시리즈까지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혼용한 바 있다. 유럽 출시 모델은 엑시노스, 북미 출시 모델은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식이다. 하지만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한 모델은 상대적으로 발열 및 안정성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갤럭시 S21과 S22 시리즈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량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다만 자사 것이 아닌 아닌 타사의 프로세서를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하는 것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며, 수익성 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만약 아이스유니버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개발 중인 엑시노스 2400의 성능이 상당부분 개선되었을 가능성, 혹은 퀄컴에서 삼성전자에 제시한 부품 구매 조건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30일, 중국 IT 매체인 기즈모차이나는 또 다른 정보유출 전문가인 ‘세츠나디지털’의 언급을 통해 갤럭시 S24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에 엑시노스 2400이 아닌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전량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울트라 모델의 하위 제품인 갤럭시 S24 기본 모델 및 갤럭시 S24 플러스는 일부 지역에 엑시노스 2400 탑재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이러한 소식을 종합하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S23 시리즈와 달리 모델별로, 혹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더 높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프로세서 차별에 따른 소비자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프로세서 외에 디자인에 대한 소문도 돌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화면은 전반적으로 평평한 ‘플랫(flat)’ 형태와 측면 모서리 부분을 동글게 다듬은 ‘엣지(edge)’ 형태로 나뉜다. 한때 엣지 화면이 큰 인기를 끌어 갤럭시 S8이나 S9 시리즈는 전 모델이 엣지 화면을 탑재하기도 했고, 갤럭시 S22나 S23 시리즈는 기본 모델 및 플러스 모델은 플랫, 울트라 모델은 엣지 화면으로 차별점을 두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유니버스, 폰 아레나 등의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일반 모델뿐 아니라 울트라 모델까지 플랫 화면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손 시 높은 수리비가 청구된다는 점, 그리고 곡면 화면 부분의 터치 감도가 낮고 간혹 오작동을 일으키는 점 등의 단점 때문에 엣지 화면의 선호도가 예전만 못한 탓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정보들은 어디까지나 비공식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는 올해 2월 1일에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같은 달 17일부터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역시 내년 초 정도가 되어야 정확한 실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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