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더 아쉽다’ 키움 주성원,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감추지 못한 사령탑의 안타까움[SS메디컬체크]

키움 히어로즈 주성원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계속 좋아지는 모습 보였는데, 제일 안타까운 소식이다.”

키움의 외야수 주성원(23)이 왼손 엄지손가락 내측 인대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면서 사실상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사령탑은 후반기 기회를 받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주성원의 부상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 리그 KT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만나 주성원의 부상소식을 알렸다.

주성원은 전날 인천 SSG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 말 수비 과정에서 타구를 쫓아가다 펜스에 부딪혀 부상을 당한 것.

홍 감독은 “주성원이 수비 도중 타구를 쫓아가다가 펜스에 부딪혔는데 인대에 손상이 있어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은 결과, 주성원은 왼손 엄지손가락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인대 봉합수술을 받아야 해 수술부터 회복까지 약 3개월 정도 걸린다. 사실상 시즌 아웃인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주성원이 오는 9월 8일 인대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회복까지 3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주성원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홍 감독 역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 주성원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홍 감독은 “(주성원이)8월에 출전을 많이 하면서 경험도 쌓고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선수 본인이 제일 속상하겠지만 어떤 선수나 부상은 제일 안타까운 얘기”라며 씁쓸해했다.

주성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찬혁이 그 자리를 메운다. 여기에 이날부터 KBO리그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팀당 5명씩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주성원을 말소하고, 박찬혁과 박수종을 등록하면서 사실상 1명만을 등록했다. 아직 네 자리의 여유가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주성원 자리에는 박찬혁이 들어온다. 우리는 확대 엔트리에 외야수 박수종 1명만을 채우고 우선은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며 “조금 멀리 보려고 한다. 지금 꽉 채워놓으면 또 이제 들어오고, 내려가고 하는데 복잡할 것 같다. 여유를 둔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며 필요한 인력을 등록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