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류 찬성한 미국…"뉴욕에선 안 된다" 무슨 일

김범주 기자 2023. 9.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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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 미국이 정작 자기 나라 안에서는 비슷한 방류를 막았습니다.

미국 국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60년 동안 가동되다 2년 전 문을 닫고 해체 작업에 들어간 미국 뉴욕주의 원자력발전소입니다.

해체를 맡은 회사는 저 발전소에서 문제의 오염수를 이 허드슨강으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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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 미국이 정작 자기 나라 안에서는 비슷한 방류를 막았습니다. 미국 국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년 동안 가동되다 2년 전 문을 닫고 해체 작업에 들어간 미국 뉴욕주의 원자력발전소입니다.

해체 과정에서 폐연료봉을 식힐 때 생긴 방사성 폐수 5천t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최근 논란이 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그 원자력발전소입니다.

해체를 맡은 회사는 저 발전소에서 문제의 오염수를 이 허드슨강으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 남쪽으로 40km 떨어져 있는 뉴욕시를 거쳐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회사는 폐수를 과학적으로 재처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치 브로니/철거업체 대표 : 우리는 과학과 팩트에 기반해서 움직입니다. 정부 기준치에서 1% 미만인 방사성핵종만 배출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강과 접한 지역사회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가 여성과 어린이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폐수를 저장고에 그대로 남겨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리차드 베커/의사, 지역 감독관 : 강에 폐수를 버리는 게 단기나 장기 모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더 나은 처리 방법이 생길 겁니다.]

결과는 주민 승리였습니다.

주의회가 방류를 금지하는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어서 주지사도 "다음 세대를 위해 강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법에 서명했습니다.

바다 건너 후쿠시마는 괜찮지만 뉴욕 옆에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이중잣대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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