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추모제

이태현 2023. 9. 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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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벌어진 지 49일이 지났습니다.

궁평 2지하차도에서는 종교계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9재와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리포트> 고인의 넋을 떠나보낸다는 49일,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 희생자 14명의 위패가 놓여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9년 전 세월호 참사와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앞선 참사의 유가족들도 추모제에 참가해 오송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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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벌어진 지 49일이 지났습니다.

궁평 2지하차도에서는 종교계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9재와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지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들도 오송 참사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고인의 넋을 떠나보낸다는 49일,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 희생자 14명의 위패가 놓여졌습니다.

가족의 마지막이었을 공간에 모인 유가족들의 눈물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습니다.

7월15일,

취업 뒤 첫 여행길에 오른 20대 사회초년생부터,

주말에도 출근길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70대 여성까지,

그렇게 14명의 희생자들은 강물이 들이닥친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녹취>최은경/희생자 유가족
"많이 두렵고 힘드셨을 것이라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침수 이전 이미 수 차례 신고가 있었지만, 아무런 통제도 없었고 어떠한 구조의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이경구/희생자 유가족
"우리 가족들이 왜 흙탕물 속에 삶을 마무리해야 됐는지,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 허무하게 가야 했는지 설명도 납득도 안 됩니다."

49일이 지났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도 없습니다.

감찰 결과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지만, 단체장 3명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유가족들이 직접 고발장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9년 전 세월호 참사와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앞선 참사의 유가족들도 추모제에 참가해 오송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녹취>이정민/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준비 없이 가족과의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유가족들에게 같은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으로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위로와 명복을 빌겠습니다."

한편 오늘 청주 도시재생센터에 마련됐던 시민분향소의 운영 기간이 끝난 가운데, 연장 운영 여부는 청주시와 유가족들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청주시는 같은 건물 내 2층으로 분향소를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유가족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제 3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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