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1골 넣었다고 욕먹는 유일한 FW"…그의 작심 발언 "중요한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 공격수가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일반적인 공격수라면 무난한 기록이다. 하지만 그 공격수는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왜? 그의 이름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폭격기다. 각종 득점왕을 물론 각종 득점 기록을 깨며 절대적인 포스를 자랑하는 레반도프스키. 이런 그가 3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면 욕먹을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에 대한 기대감은 항상 크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리그 적응, 팀 적응 따위는 필요 없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3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유일하게 20골을 돌파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2년 차. 초반에 조금 꼬였다. 1라운드 헤타페전, 2라운드 카디스전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레반도프스키가 2경기 뛰고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겨우 2경기 뛰었는데도 말이다.
3라운드 비야 레알전. 3-3으로 팽팽하던 분위기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4-3 승리. 레반도프스키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 그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3경기 1골. 레반도프스키 역시 마음에 들지 않은 성적이다. 그는 자책하고 반성했다. 또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시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세계 최고 공격수의 삶이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작심 발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에 지원이 부족했다. 공격수 숫자가 많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숫자가 부족하다. 바르셀로나는 승리할 수 있는 공격 축구를 해야 한다. 최근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앞으로 나가야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공격수들이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반도프스키는 "내가 상대 두 센터백 사이에 끼어 있다면, 상대 수비수들은 더 쉽게 수비를 할 수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나에게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나는 공을 받지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팀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윽 큰 문제는 자신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이 더 노력하고, 더 많이 뛰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해결책도 제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독기'를 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내 개인적인 모습을 개선해야 한다. 내 득점력을 다시 회복해야만 한다. 나를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 나는 내 수준을 유지해야 하고, 정상 궤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더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다. 모든 시즌은 다르다. 매 시즌 똑같을 수는 없다. 올 시즌은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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