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에 첫 '전차 군단' 합류...'12년'을 기다렸던 언성 히어로

이정빈 2023. 9. 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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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군단을 이끄는 파스칼 그로스(32·브라이튼)가 한지 플릭(58·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마침내 '전차 군단'의 일원이 됐다.

그는 2011년 연령별 대표팀 이후 처음으로 독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그로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독일 대표팀은 이번 친선전을 앞두고 그의 '창의성'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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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갈매기 군단을 이끄는 파스칼 그로스(32·브라이튼)가 한지 플릭(58·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마침내 ‘전차 군단’의 일원이 됐다. 그는 2011년 연령별 대표팀 이후 처음으로 독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8월 31일(한국시간) 이번 A매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안토니오 뤼디거(30·레알 마드리드), 요슈아 키미히(28), 자말 무시알라(20·이상 바이에른 뮌헨), 일카이 귄도안(32·바르셀로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 한 명이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이튼의 ‘언성 히어로’ 그로스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전차 군단의 엔진이나 다름없는 레온 고레츠카(28·바이에른 뮌헨)가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그 자리에 그로스가 들어섰다.

그로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지만, 유독 국가대표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독일 유니폼을 입은 건 12년 전 연령별 대표팀 시절이었다. 2.분데스리가(독일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까지 긴 여정을 거쳐오면서 소화한 경기 중 국가대표 경기는 없었다.



평생 국가대표와 연이 없을 것 같던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로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독일 대표팀은 이번 친선전을 앞두고 그의 ‘창의성’을 높이 샀다. 플릭 감독은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로스를 차출한 플릭 감독은 31일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파스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다. 그는 좋은 판단을 내리는 선수다”며 “데 제르비 감독이 그가 매우 지능적이고 영리한 선수라고 했다. 한동안 물망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차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은 그로스는 6년 동안 217경기에 나서 28골 39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4경기에 나서 10골 10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1골과 14개의 기회를 창출하며 베테랑의 위엄을 과시 중이다.

그는 오른발 킥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데 능하고, 활동량과 시야를 내세워 브라이튼의 중심을 맡고 있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 윙어, 풀백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성도 갖췄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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