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아이 아파도 갈 곳 생겼어요"…'희망' 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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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 아플 때마다 발만 동동 굴렀죠. 전문 의료진에게 맡길 수 있어 이젠 안심입니다."
광주지역 첫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 남구 기독병원이 1일 문을 열었다.
광주기독병원 관계자는 "2달 전부터 시스템을 운영해본 만큼 정식 운영에 차질은 없었다"며 "오후 9시부터 소아환자들의 방문이 집중된다. 보호자들의 애타는 마음과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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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영 돌입한 광주기독병원, 대기환자 없이 운영 원활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밤에 아이 아플 때마다 발만 동동 굴렀죠. 전문 의료진에게 맡길 수 있어 이젠 안심입니다."
광주지역 첫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 남구 기독병원이 1일 문을 열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토요일은 오전 8시30분부터 자정,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자정이다. 휴게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를 제외하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부터 아이의 병세를 진찰·치료 받을 수 있다.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를 거친 광주 기독병원은 이날부터 공식적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돌입했다.
광주 첫 심야어린이병원의 이용자는 10세 미만인 A양이었다. 부모는 40도에서 열이 떨어지지 않고, 두통을 호소하는 A양의 치료를 위해 이날 오후 6시30분이 되자마자 병원 접수를 했다.
병원 접수부터 초진까지 걸린 시간은 1분 남짓. 전문의 진찰을 받은 A양은 곧 병상에 누워 링거주사를 맞았다.
기독병원엔 첫 환자 이후로도 만 1세 이상의 어린이 환자들이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차례차례 진찰을 받았다.
간호사들은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을 익숙하게 어르고 달래며 체온을 쟀고, 당직 의사들도 능숙하게 어린 환자들의 시선을 돌리고 꼼꼼한 진찰을 해 나갔다.
이날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이용한 부모 임모씨(36)는 "아이가 열이 자주 올라 힘들어하는데 밤에는 문을 여는 병원이 응급실 밖에 없어 참고 다음날 오픈런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늦은 밤이라도 치료를 맡길 수 있어 참 좋은 제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5세 아이를 데려온 김모씨(34·여)도 "광주의 다른 아동전문병원들도 오후 8시까지 진료를 한다지만, 사실 오후 6시만 돼도 대기순번이 너무 길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광주기독병원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 관계자는 "2달 전부터 시스템을 운영해본 만큼 정식 운영에 차질은 없었다"며 "오후 9시부터 소아환자들의 방문이 집중된다. 보호자들의 애타는 마음과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7월3일 광주기독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시민들이 병원 진료·처방 후 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기독병원 인근 '해오름온누리약국'과 '나래약국'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당직 약국(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개장 질주'(오픈런)가 일상화되는 등의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악순환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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