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머신' KT 고영표, 꼴찌 키움 상대로 5이닝 6실점 부진

권혁준 기자 2023. 9. 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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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쉽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던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2)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고영표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5이닝동안 81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표는 이 경기 전까지 키움전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으로 두 번 모두 승리투수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포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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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에 장타 2개·임병욱에 3점 홈런 맞으며 무너져
연속 QS 행진 12경기로 마감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누구보다도 쉽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던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2)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고영표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5이닝동안 81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1-6으로 뒤진 6회말 이상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월에만 8할이 넘는 승률로 2위까지 오른 KT는 이날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에이스 고영표를 내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고영표는 이 경기 전까지 키움전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으로 두 번 모두 승리투수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포스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이전 두 경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초반부터 키움 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고영표는 1회 첫 타자 김태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혜성과 로니 도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았는데,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으며 1,2루의 위기를 몰렸다.

여기에서 맞닥뜨린 타자는 이주형. 초구와 2구를 연거푸 볼로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고영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당했고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가 됐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고 이주형은 3루까지 향했다. 올 시즌 고영표의 키움전 첫 실점.

고영표는 2회에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서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조용호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임병욱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흔들리던 고영표는 3회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고영표는 1사 후 송성문에게 안타,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에 몰렸고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실점째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흔들린 고영표는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타석의 임병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다소 맥이 빠졌지만 고영표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없이 최소한의 역할을 했다.

고영표가 한 경기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4월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⅔이닝 5실점, 5월18일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부진으로 고영표는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마감했다. 그는 최근 7경기에선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지속 했으나 이날 모두 어그러졌다.

고영표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5번째다. 이전까지 18회의 퀄리티스타트로 라울 알칸타라(두산·19회)에 이은 2위였는데 이날 무너지며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대량 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크게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5던 고영표의 평균자책점은 단숨에 2.74까지 올라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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