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1월 COP28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다시 밀어붙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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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작년에 이어 올해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도 이른바 '글로벌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제안을 다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EU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앞두고 마련한 협상 입장 초안에서 "기후중립 경제로 전환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할 것이며, 화석연료 소비의 정점도 이미 근접했다"고 적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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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작년에 이어 올해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도 이른바 '글로벌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제안을 다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EU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앞두고 마련한 협상 입장 초안에서 "기후중립 경제로 전환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할 것이며, 화석연료 소비의 정점도 이미 근접했다"고 적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EU는 또 초안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이 이미 사용되고 있기에 에너지 부문의 광범위한 '탈(脫)화석연료' 추진이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한인 2050년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이지만, 그간 유엔 당사국 간 기후 대응 협상에서 점진적으로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자는 합의는 이뤄진 적이 없다.
COP28 합의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구체적 합의가 도출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난관이 적지 않다.
앞서 지난해 COP27 정상회의에서도 EU 등을 주축으로 유사한 협상안이 제시됐지만 당시 200여개국 중 80여개국만 지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가스 부국들이 반대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석유와 가스 수출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에 의존하는 국가들도 '사용 중단'보다는 이산화탄소 포집 등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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