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홍범도 장군 명예 위한다면 이념 논쟁 멈추라"

민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육사 항의방문
"정치적 야욕 채우려 온갖 퍼포먼스 연출해"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항의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를 찾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정 홍범도 장군 명예를 위한다면 이제라도 '이념 논쟁'을 즉각 멈추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기국회가 시작하자마자 민주당이 이성을 상실한 채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육군사관학교장과 면담만 하기로 했으나, 학교 곳곳을 휘저으며 시비를 붙거나 고성을 질렀다"며 "생도들이 교육받고 있으니 정숙하라는 관계자 요청도 묵살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퍼포먼스를 연출했다"고 비판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특히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담한 행동이었다. 왜 그 부끄러움을 후배 생도들이 감당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흉상 이전과 관련해 홍범도 장군 업적을 훼손할 의도가 추호도 없음을 거듭 밝혔다"면서 "민주당은 듣고 싶은 대로 듣고 그나마도 마음대로 해석해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병주 의원이 후배들 앞에서 보여준 볼썽사나운 모습은 대한민국 군인과 사관생도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진정 홍범도 장군 명예를 위한다면 이제라도 '이념 논쟁'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병주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육사를 찾아 교장과 면담을 갖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육사는 앞서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중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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