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설전' 최강희 감독 "당신 기자 맞아?"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프로축구 산둥의 최강희 감독이 도를 넘은 상대 감독의 도발과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송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 FA컵 8강전.
0-1로 뒤지던 베이징의 강상우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동점골을 터뜨리자, 흥분한 소아레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 서 있던 산둥 벤치까지 달려가 격한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있었던 투헬과 콘테 감독의 갈등을 연상시키는 도발에 최강희 감독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강희/산둥 감독] "저는 30년 지도자 하면서 남의 팀 벤치에 와서 세리머니 하는 감독은 처음 봤습니다. 제정신인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그것에 대해 아무도 제재를 안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한 중국 기자가 최 감독의 말에 꼬투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상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표현입니까?"
[최강희/산둥 감독] "아니, 눈으로 보고도 그런 얘기를 해? 존중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존중을 하는 거지.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고 있어?"
이어서 산둥 선수도 관중석에 물병을 던졌다며 중국 기자들의 시비조 질문이 계속되자 애써 화를 참고 대답을 이어가던 최강희 감독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최강희/산둥 감독] "기자면 인마, 기자 다운 걸 질문해야 될 거 아냐? 기자 같지도 않은 XX들이. 네가 축구 기자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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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에 아시아 농구선수권에서는 '왜 중국 국기에 예의를 표시하지 않느냐'는 중국 기자의 말에 허재 감독이 회견장을 박차고 나온 일도 있었습니다.
[허재/당시 농구대표팀 감독] "그게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 XX. 진짜 짜증나게."
과거 심심치 않게 발생했던 중국 취재진과 한국 감독 간의 설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뜻밖의 변수'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이유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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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6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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