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에 생활고" 은퇴 후 더 막막…'정년연장' 논의는 지지부진

이상화 기자 2023. 9.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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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연금을 늦게 받는 만큼 더 오래 일해야 합니다. 문제는 60대에 일자리 쉽지 않다는 거죠. 급여가 적은 임시직이나 계약직이 많습니다. 정년 늘리는 문제, 논의해야 하지만 지지부진합니다.

이상화 기자가 퇴직 후 일자리로 고민하는 사람들 얘길 들어봤습니다.

[기자]

60세 김영철 씨는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뒤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김영철/60세 : 은퇴한 이후에 국민연금 수령하기까지는 몇 년 정도 기간이 있고 그 기간 안에 다른 일자리나 구직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고요.]

퇴직 이후에도 써야 하는 돈이 만만찮은데 오르는 물가는 걱정입니다.

[김영철/60세 : 은퇴한 이후에 많이 걱정이 많고 실질적인 소득은 많이 줄기 때문에…]

통계청의 지난달 고용통계에 따르면 60대 고용률은 58.8%로 20대와 비슷합니다.

대부분 퇴직하고 다시 구한 일자리인데, 임시직이나 계약직이 많아 원래 직장보다 급여가 훨씬 적습니다.

실제 68세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80만원으로, 58세보다 130만원 적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퇴직자들은 그나마 이런 일자리마저도 찾지 못하면 생활비 감당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고현종/노년유니온 사무처장 : 노인 일자리 급여도 27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은퇴하고 연금도 늦게 주지요, 노인 일자리도 할 수 없지요. 대체 어떻게 살라고 하는 겁니까.]

이 때문에 국민연금을 68세부터 받게 되면, 이에 맞춰 정년도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A씨/57세 : (연금 수급 시기를) 뒤로 늦춘다면 하면 늦춘 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사회적 합의는 쉽게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 가량으로 연장하자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사용자단체는 임금을 낮춰 재고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정년연장 법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송민지 / 취재지원 :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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