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일 오전만 조사"- 검찰 "2시간은 안 돼" 출석 앞두고 '기 싸움'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 시점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출석하라는 검찰 요구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이 "그날은 오후 공식 일정 때문에 오전만 조사받을 수 있다, 부족한 건 다음 주에 날을 다시 잡자"고 했는데요.
검찰은 "그건 두 시간만 조사받겠다는 건데,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단식하는 중인 만큼 이런 줄다리기는 또 있을 걸로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 중인 천막에서 지도부 회의를 진행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인 4일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원지검이 이 대표 측에 4일 출석을 통보했는데, 이에 응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조건을 달았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일정 등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당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국제 공동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에만 조사를 받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즉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전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이 대표가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절차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며, 그렇다면 4일 출석은 어렵다는 뜻을 검찰에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언제나 조사를 피하지 않는다, 협조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왜 그날만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2시간 조사' 요구 자체가 특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심각한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는 것이 아니라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변수는 이 대표의 단식입니다.
이 대표는 오는 11일 이후 검찰이 원하는 날짜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그사이 건강이 나빠지면 조사가 한참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추석 연휴 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마치려면, 서둘러 이 대표를 조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검찰과 이 대표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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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65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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