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협상…"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한미일 3국이 북러 무기 거래가 안보리 결의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북러 간 무기거래 협상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김유리 기자>
네, 미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방북 이후에 또 다른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말했는데요.
백악관은 지난 7월,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던 것도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와 탄약 뿐만 아니라 러시아 방위산업을 도울 원자재 제공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한 북러 고위급간 논의가 수개월 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거래 협상을 벌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송나영 앵커>
그렇군요.
이번 무기거래 협상에 북한과 러시아 정상 간 친서가 교환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유리 기자>
네, 맞습니다.
북한은 그간 중요한 순간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보내 소통을 해왔습니다.
존 커비 조정관은 지난 7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이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서한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관리들이 추가로 북한 평양을 방문해 무기 거래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대환 앵커>
북러의 무기거래 협상에 대한 주변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유리 기자>
유엔 주재 한미일 3국 대사들은 현지시각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견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며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제공: UN Web TV)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약을 들여오기 위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스스로 찬성한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여러 제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북한의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지난 31일)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송나영 앵커>
미국 국방부도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의 불법 전쟁이 계속되도록 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을 해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지난 31일)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과 점령을 영속화하는 무기 제공을 하지 않기를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번 무기거래는 북한과 용병기업 바그너 사이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무기 협상을 했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 최고위급이 협상에 나선 만큼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겁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에 무기 공급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상, 그리고 주변국의 대응 상황에 대해 김유리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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