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치맥축제 패싱` 대구 의원들 겨냥?..."계파정치 기댄 의원들 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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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계파정치'를 비판하며 대구 지역구 의원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에 줄서서 눈치 보며 공천에 목 매달고 시키면 앞뒤 생각 않고 무작정 돌격대하고, 민심에 기반을 둔 정치 보다는 계파 보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정치인들만 판치는 지금의 여야 여의도 정치는 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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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계파정치'를 비판하며 대구 지역구 의원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에 줄서서 눈치 보며 공천에 목 매달고 시키면 앞뒤 생각 않고 무작정 돌격대하고, 민심에 기반을 둔 정치 보다는 계파 보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정치인들만 판치는 지금의 여야 여의도 정치는 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계파정치를 비판한 발언이지만 대구 국회의원이 치맥페스티벌에 대거 불참한 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는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의원을 제외한 대구 국회의원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김용판 의원(달서병)이나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양금희 의원(북구갑)도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참석해 홍 시장과 만났다. 이 전 대표가 치맥페스티벌에 참석하겠다고 하자 홍 시장은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답한 바 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함께 자리한 건 작년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특히 두 사람이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에서 20대 청년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두 사람의 만남이라 더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시장에게 왜 주호영 의원 빼고는 국회의원이 안 보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구 시정과 의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더더욱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사 그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주거나 단상에 불러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치맥축제가 열리는 날"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여당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그래도 우리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게 맞나 싶다"며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인물들이 내년 총선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2일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을 공천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홍 시장이 대구 의원들의 대거 불참을 놓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김기현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며 '공천에 목 매단' 것으로 비유하며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국민들도 이런 계파정치의 폐해를 잘 알텐데 왜 한국정치는 아직도 70년대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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