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박정훈 대령 영장 기각‥무리한 수사 역풍

이덕영 2023. 9. 1. 2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조금 전 기각됐습니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다는 게 군사법원의 판단인데요.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장관 결재까지 받은 수사단장에게 '군 당국이 무리하게 항명과 명예훼손 혐의를 덧씌운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앙군사법원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박정훈/전 해병대 수사단장] "꼭 저의 억울함을 잘 규명하고 특히 고 채 상병의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가 잘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박 전 단장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을 찾았습니다.

빨간색 해병대 티셔츠를 입은 예비역 동기들이 함께 했습니다.

시민 1만 7천여 명이 서명한 구속기각 탄원서를 전달한 뒤 박 전 단장의 동기들은 해병대 군가를 부르고,

"팔각모, 팔각모, 팔각모 사나이.."

법원으로 향하는 박 전 단장을 응원했습니다.

"박정훈 대령 힘내라."

하지만 법원 문 앞에서 출입이 제지됐습니다.

법원 측은 출입 절차를 거쳐 국방부 영내를 통해 들어가라고 요구했고, 박 전 단장 측은 반발했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일반인들도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까지 현장에 찾아온 가운데 대치가 길어지자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3시간가량 대치가 이어진 끝에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을 강제 구인했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박 전 단장은 강제 구인되기 전 "이 사안의 본질은 채 상병의 죽음이니 저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아달라", "채 상병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인 것 아니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안준혁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644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