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중동 가도 돼! 이미 리버풀에 대체자 있거든"…EPL 선배의 확신, 누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버풀의 '상징'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다이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갈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슈퍼스타' 살라의 알 이티하드 이적설이 뜨겁다. 살라는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EPL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등 모든 우승을 이끈 리버풀의 독보적 에이스다. EPL 득점왕도 3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
이런 살라를 알 이티하드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혹하고 있다. 리버풀은 강하게 거부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는 리버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헌신하고 있다. 어떤 제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살라 이적설이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의 '미러' 등의 언론들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세계 최고 연봉인 1억 7300만 파운드(2912억원)를 뛰어넘는 제안을 살라에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3430억 파운드(572조 5700원)의 자금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클럽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 최고 경영자 사드 알 라지즈가 영국에 입국했다. 살라 영입을 위해 리버풀과 담판을 짓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시장 마감은 오는 7일이다. 리버풀과 협상할 시간이 충분하다. 살라 이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EPL 선배 중 한 명이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도 괜찮다고 확신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살라의 '대체자'가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영입할 필요도 없다. 이미 리버풀에 있는 선수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과거 토트넘, 아스톤 빌라 등에서 활약한 수비수 알란 허튼이다. 그가 살라의 대체자라고 주장한 선수는 바로 다윈 누녜스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 7500만 유로(1073억원)를 지불하며 리버풀이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9골에 그쳤고, 전체로 따지면 42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었다.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놓치는 수많은 장면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고, 리버풀 팬들의 조롱을 받아야 했다.
올 시즌 클롭 감독은 누녜스를 후반 조커로 활용하고 있다. 주전 자리에서 완전히 밀린 것이다. 1라운드 첼시전, 2라운드 본머스전, 3라운드 뉴캐슬전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3라운드 뉴캐슬전에서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기적의 승리를 연출한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런 상황에서 허튼은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리버풀은 이미 살라의 후계자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라가 중동으로 간다면 누녜스가 리버풀 선발진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누녜스가 선발 자리에 들어올 자격이 왜 안 되는가? 그는 리버풀이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녜스는 공을 소유할 수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다. 그가 진심으로 골의 노래를 부를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지난 시즌은 리버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지금 누녜스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경기력에서 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허튼은 "우리는 살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살라가 떠난다면 누녜스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녜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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