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사 왜곡 거세지는데‥" 맞대응 예산 73% 대폭 삭감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전담기관, 동북아역사재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단에서 진행하던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의 예산 20억 원을, 정부가 내년엔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더 대담해지는데, 오히려 대응 논리를 개발할 예산은 줄이는 겁니다.
장슬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관동대지진 학살'을 연구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과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인 학살과 일본인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행사를 함께 주최한 동북아역사재단,
'위안부 문제와 강제 동원'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연구 사업들을 주도합니다.
해당 사업 예산만 올해 20억 원,
그런데, 정부가 내년도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예산을 5억 3천만 원으로 급격히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한 건데, 재단 측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이 2015년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등 역사 왜곡 움직임이 더 거세지는데도 있던 예산마저 깎아버린 겁니다.
[이국언 이사장/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허용하겠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참 답답합니다."
독도 관련 예산도 줄였습니다.
'독도 주권 수호 및 해양 연구'에 쓰일 올해 예산은 5억여 원이지만, 내년엔 3억 8천만 원으로 25%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후쿠시마 오염수를 홍보하는 데는 정부가 없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번 삭감이) 반역사적인 예산 편성이라고 보고요."
정부는 또 고구려·발해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내년 예산도 6억 5천만 원으로 25% 줄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예산 삭감에 대해 동북아역사재단은 역사 왜곡 문제에 대응하는 데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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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6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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