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꼬였다...PSG 이적 요청+훈련 불참까지 통보했지만, 여전히 제안 X
[포포투=한유철]
랑달 콜로 무아니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과정은 여전히 진전이 없다.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 출신의 수준급 공격수다. 187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아프리카 태생다운 쫄깃한 움직임과 탄력있는 모습이 돋보인다. 본래 포처 스타일의 선수였으나 다른 능력을 발전시키며 더욱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했다. 빠른 발과 동료와의 연계 능력, 포스트 플레이 등에 모두 능하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했다. 2018-19시즌 낭트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콜로 무아니는 2020-21시즌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컵 대회 포함 38경기에서 9골 9어시스트.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고 2021-22시즌엔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독일로 향했다. 행선지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분데스리가 이적 첫해부터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리그에서만 15골 11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또한 프랑스 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고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PSG의 영입 타깃이 됐다. PSG는 이번 여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떠나보내며 공격에 전력 누수가 생겼다. 물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 등을 영입하긴 했지만 공격력은 답답했다. 리그 3경기에서 4골. 심지어 4골 중 3골이 '골칫덩이'로 전락한 킬리안 음바페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었다.
PSG는 이에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여름엔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지만, 내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음바페가 정말로 떠난다면, PSG는 시즌 초반 보였던 답답한 공격력을 해결하지 못한 채 더욱 암울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에 콜로 무아니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했다. PSG는 적극적이었다. 선수 역시 PSG 이적을 원했기에 개인 합의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콜로 무아니가 PSG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PSG와 프랑크푸르트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적료 부분에 있어서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 PSG는 8000만 유로(약 1144억 원)를 상한선으로 잡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로마노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는 1억 유로(약 1431억 원)를 원하고 있었다. PSG 역시 프랑크푸르트의 요구 이적료를 맞춰줄 생각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콜로 무아니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가 날 놓아주길 바란다. 나는 PSG로 이적하고 싶다. 나는 팀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PSG가 내게 기록적인 제안을 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랑크푸르트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라며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훈련 불참까지 통보했다. 프랑크푸르트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콜로 무아니는 오늘 구단 측에 내달 1일에 열리는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경기를 위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배수의 진까지 친 상황. 하지만 상황은 그의 바람대로 흐르지 않았다. 여전히 이적 과정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PSG는 프랑크푸르트에 콜로 무아니의 이적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적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콜로 무아니는 이 순간 가장 '다급한' 사람이 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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