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위스 빙하 해빙, 6% 녹아없어진 지난해 근접한 역대 2위

유세진 기자 2023. 9.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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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폭염과 초여름의 더운 날씨로 올해 스위스의 빙하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해빙 기록에 이어 역대 2위의 해빙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권위있는 빙하 관측기구 GLAMOS 빙하모니터링센터가 1일 경고했다.

후스는 낮은 겨울 적설량, 초여름의 따뜻한 기온, 늦여름의 폭염, 사하라 사막에서 스위스까지 주황색 먼지를 운반한 날씨 패턴 등으로 스위스 전체 빙하의 약 6%가 녹아 없어졌던 2022년에는 못 미치겠지만 아마 역대 2위의 빙하 해빙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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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연평균 2% 손실 훌쩍 뛰넘는 엄청난 손실
[곰스(스위스)=AP/뉴시스]스위스 곰스 인근 론 빙하에 지난 6월16일 GLAMOS 빙하모니터링센터의 빙하학자 마티아스 후스(가운데)와 그의 조수들이 올라 있다. 지난주 폭염과 초여름의 더운 날씨로 올해 스위스의 빙하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해빙 기록에 이어 역대 2위의 해빙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권위있는 빙하 관측기구 GLAMOS 빙하모니터링센터가 1일 경고했다. 2023.09.01.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주 폭염과 초여름의 더운 날씨로 올해 스위스의 빙하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해빙 기록에 이어 역대 2위의 해빙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권위있는 빙하 관측기구 GLAMOS 빙하모니터링센터가 1일 경고했다.

GLAMOS의 마티아스 후스는 전체적인 빙하 해빙 규모는 9월 말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며칠 동안 급격한 기온 하락과 높은 고도 지역에 눈이 내려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5개 현장에 대한 측정과 스위스 전역에 대한 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한 초기 징후는 이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후스는 "기온이 오랫동안 매우 높았기 때문에 스위스와 유럽에서 매우 많은 해빙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기상학자들은 지난주 거의 70년 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처음으로 스위스의 모든 산 꼭대기의 기온이 0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알프스 산맥의 모든 산들에서 기온이 빙점 이상으로 올랐음을 의미한다.

후스는 "초여름 고온으로 빙하를 보호하는 눈이 거의 모두 녹아 없어져 모든 빙하들이 곧바로 뜨거운 태양볕에 노출됐기 때문에 늦여름 폭염은 빙하에 특히 해로웠다"고 말했다. 빙하를 덮은 눈은 햇빛의 에너지를 반사해 빙하를 보호해주는 알베도 효과를 일으킨다.

유럽에서 가장 빙하가 많은 나라 스위스의 이러한 빙하 해빙은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예고하는 것이다.

후스는 낮은 겨울 적설량, 초여름의 따뜻한 기온, 늦여름의 폭염, 사하라 사막에서 스위스까지 주황색 먼지를 운반한 날씨 패턴 등으로 스위스 전체 빙하의 약 6%가 녹아 없어졌던 2022년에는 못 미치겠지만 아마 역대 2위의 빙하 해빙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스위스는 연평균 2%씩 빙하를 잃었다면서, 2%만 해도 50년 후면 모든 빙하가 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6% 가까운 손실을 말로 할 수 없는 엄청난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후스는 이처럼 엄청난 빙하들이 녹아 사라지는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며, 지난 수십년 동안 거의 매년이 극단적인 해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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