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밤이 무서워 / 후쿠시마 오염수, 내 이름은?

윤수민 2023. 9. 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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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투쟁까지 하고 있는데 뭐가 무서울까요?

바로 밤입니다.

어젯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요. 

이 대표, 라이브 방송도 했는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지금 밤 10시 다 돼가는데…여의도 국회 본관 앞모습입니다."

[현장음]
"대표님 파이팅!"

[현장음]
"사랑합니다"

[현장음]
"야! 냄새나는 족발 먹어라!" "내가 샴푸 가져왔다고 일본산으로! 대표님이 머리카락이 가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여전히 난리입니다. 저녁때 몰려 온 거예요."

Q. 좀 위험해보기는 해요. 과격한 분들도 있고요.

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농성장이 국회 계단 앞, 개방된 곳에 있다보니 안전 우려가 있죠.

오늘은 경찰들도 낮부터 농성장 주변을 지켰습니다. 

Q. 한두 명이 아니네요. 삼엄해보이기도 하고요.

오늘부터 국회 경비대와 경찰 등 경호 인력이 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안전 문제 때문에  오늘부터 밤에는 실내로 이동하겠다고 했습니다.

Q. 단식 2일차인데, 아직 괜찮나요?

하루 만에 상당히 홀쭉해진 모습인데요.

이 대표, 일정을 다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오늘)]
"나도 다닐 때 거기로 다니기가 좀 그래 근데 어제 만났다고 오늘 지나가면서 인사 안 할 수도 없고 자리를 좀 피하든지"

Q. 단식 이틀째신데 컨디션 괜찮으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아직도 힘이 펄펄 넘치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지도부에 한덕수 총리까지 본인 이름을 부르진 않을테고요?

후쿠시마 오염수를 제각각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언론들도 오염수라고 부르는데, 정부가 처리수로 변경을 검토하자, 이재명 대표, 이렇게 비판했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 개명>>이 딱 떠오릅니다.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뀝니까.

Q. 부르는 사람마다, 부를 때마다, 다 다르긴 해요.

네, 일본에서는 알프스 처리수, 중국에서는 방사능 오염수 이렇게 부르는데, 우리는 어떨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6일)]
일본의 무도한 <<핵폐수>> 방류를 막아내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뿐만 아니라"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그제)]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표현을 하는 것이 맞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반대는 빌미에 불과하고

Q.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다가오는 뉘앙스가 완전 다르거든요.

오염수라고 하면 불안하고, 처리수라고 하면 좀 더 안심이 되죠. 

그러다보니 여야 모두 예민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창씨개명 할거면 기왕에 하는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표현을 처리수가 아니라 <<생명수>>로 바꾼다고 해도"

[한덕수 / 국무총리 (그제)]
"정확히 얘기하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입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어제)]
"처리하기 전의 오염수와 다음의 오염수는 방사능 물질이라든지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구별해서 부르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다"

오염수든 처리수든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죠.

용어 말고,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본질집중)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나연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성희영PD, 황연진AD
영상취재 : 이철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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