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새 지도 공개... 주변국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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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새 지도를 공개하자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 팜 투 항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에 담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배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도 주변국과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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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새 지도를 공개하자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 팜 투 항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에 담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 초에 베트남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자국 어선을 향해 중국 선박이 물대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이 정상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새 지도에 담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우리 해역에 대한 중국의 왜곡된 영유권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중국 측에 외교적으로 공식 항의했다. 인도도 새 지도가 자국 영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어 중국에 항의했다고 사흘 전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런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은 최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도 주변국과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새 지도에는 기존의 구단선 대신 대만까지 자국 영토로 포함한 ‘십단선’이 표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남중국해는 해운 등 물동량이 연간 3조 달러(약 3천966조원)에 달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해양생물의 보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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