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얼룩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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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49일째인 1일 오후 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가 열렸다.
사망 후 7주 뒤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 의례인 49재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의식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타종 이후 시작됐다.
이날 49재는 희생자들의 위패를 불로 태우는 소전의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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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49일째인 1일 오후 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가 열렸다.
사망 후 7주 뒤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 의례인 49재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유가족 등의를 받아 14명의 위패를 모시고 49재를 봉행했다.
희생자들의 영혼을 떠나보낼 제단에는 각종 과일과 제사 음식, 고인이 생전 좋아하는 간식들이 놓여 있었다.
이날 49재는 유가족과 승려, 4·16세월호 참사와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추모객들은 온 마음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의식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타종 이후 시작됐다.
추모 법문을 진행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법상 스님은 "오송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빌고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최은경 오송참사유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가족을 잃은 이 장소에 오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하지만 가족이 떠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수사는 초기에 급물결을 타는 듯 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며 "떠나가신 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했지만,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모두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그러니 제발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합니다"고 했다.
이후 희생자들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의미의 바라춤이 이어졌다.
스님 2명은 자바라를 들고 구슬픈 태평소 연주에 맞춰 정성을 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유가족 중 일부는 가슴에 꾹꾹 눌러왔던 거대한 슬픔을 토해내듯 오열했다.
유가족들이 차례로 제단에 올라와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 예를 갖췄다. 가족의 위패 앞에 선 이들은 망연한 표정으로 영정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일부는 마르지 않는 눈물을 두 손으로 훔치며 단상을 내려오기도 했다.
이날 49재는 희생자들의 위패를 불로 태우는 소전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소전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떠나간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이를 지켜보던 추모객들도 함께 울며 통곡 소리가 지하차도를 가득 메웠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15일, 미호천교 확장공사를 위한 설치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나온 미호강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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