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 교육계 '갈등·혼란'

[앵커]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방식을 두고 교육계에서 연일 파열음이 들립니다.

이주호 부총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또 한 번 입장차를 보였고, 교원단체 간에도 다른 목소리가 나와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부총리가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를 앞두고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또 한 번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부총리는 서이초 교사 추모의 뜻은 같다면서도 연가나 병가로 이를 표출하는 건 교육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선생님들께서는 교단을 지키며 교육활동에 전념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반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는 선생님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선생님들의 상처를 보듬고 교육 공동체 회복의 날이 되었으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근무 이후 저녁 시간 추모를 하자고 했지만, '공교육 멈춤의 날' 주최 측은 오전부터 집회를 하겠다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교조 부대변인이었다는 한 교사는 교총이 교육부 입장만 대변한다며 비판하는 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가 교총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하자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게시글에) 인간이 동물보다 나은 게 뭐가 있냐 그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교육부가 연가와 병가를 써 집단행동하는 교사와 4일을 휴업일로 지정하는 학교장을 징계하겠다고 밝힌 상황.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부의 방침에 반대한다며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정영수 /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 학부모> "9월 4일 행동 같은 경우 일단 인정 해주고 대대적 징계를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흔들리는 교단을 바로 세우자는 한 뜻을 가진 교육계가 갈등 표출을 최소화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서이초 #교사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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